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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회 작성일 24-11-0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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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헌강 작가

글은 이외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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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안에서 돌아다니는 제주 토종 흑돼지

 

 

 

부처님 공양하지 말고 배고픈 사람 밥 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종교의 본질을 잘 내포하고 있는 격언입니다.

 

오늘날의 허세무쌍한 종교인들이 좀 새겨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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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능산리 고분군

 

 

 

 

사람의 성품이 음식의 맛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장 담그는 날은 성질 더러운 놈은 장맛 버린다는 이유로 얼씬도 못하게 했습니다.

 

근거 없는 억측일까요.

 

저는 미풍양속들이 과학을 초월한 일종의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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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불국사

 

 

 

볶은 콩에 싹이 나랴.

 

아무리 계도해도 개과천선을 기대할 건더기가 없는 인간말종들을 포기해 버릴 때 쓰는 말입니다.

 

아무리 세상살이가 힘들더라도 이런 욕을 얻어먹고 살지는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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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부소산성

 

 

 

안방에서 들으면 시어머니 말이 옳고 부엌에서 들으면 며느리 말이 옳습니다.

 

어느 한 쪽 말만으로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뜻이지요.

 

하물며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이 말을 지어내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세상, 지혜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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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왕궁리 궁터

 

 

 

 

 

얕은 물에는 큰 물고기가 살지 않습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옹달샘에 낚싯바늘을 담그고 범고래가 물리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허황된 포부와 웅대한 포부는 다르지요.

 

지혜는 자신의 모습을 볼 때마다 한 잎씩 벌어지는 연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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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낙선재 후원

 

 

 

 

단단하다고 벽에 물이 고이나.

 

쓰지는 않고 모으기만 하는 구두쇠한테 흔히 쓰는 속담입니다.

 

한 가지 조건을 가졌다고 일이 성사된 줄 아는 사람에게도 흔히 씁니다.

 

바늘 하나로 옷 한벌을 만들기도 어렵고, 쌀 한 톨로 밥 한 상을 만들기도 어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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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석어당의 동쪽 전경

 

 

 

더위 먹은 소, 달만 보아도 헐떡거린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일종의 정신적 외상, 이른바 트라우마지요.

 

자라한테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과 같습니다.

 

가급적이면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 인간이 아니라 치유가 되는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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